호주 서부(Western Australia)는 끝없이 펼쳐진 해변과 광활한 사막, 울창한 숲과 협곡 등 다양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캠핑 천국입니다. 광활한 대지 덕분에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캠핑 명소들이 가득하며, 해변가에서 바다의 소리를 들으며 잠들거나 협곡 옆에서 별빛을 바라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합니다. 특히 서호주는 잘 정비된 국립공원 캠핑장과 바다와 맞닿은 해변 캠핑장이 많아 가족 단위, 친구들과 함께 또는 혼자서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. 이번 글에서는 호주 서부에서 꼭 가봐야 할 캠핑 명소 BEST 5를 소개합니다.
1. 로트네스트섬 캠핑 그라운드 (Rottnest Island Campground)
위치: 퍼스(Perth)에서 페리로 약 30분 거리
시설: 샤워실, 화장실, 바비큐 시설, 피크닉 테이블
로트네스트섬(Rottnest Island)은 청정 해변과 귀여운 쿼카(Quokka)로 유명한 서호주의 대표적인 휴양지입니다. 이곳에는 자연 속에서의 힐링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캠핑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. 로트네스트섬 캠핑 그라운드는 해변에서 불과 몇 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, 주변이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랑합니다.
섬 특유의 맑은 바다에서 스노클링, 카약, 자전거 투어 등을 즐길 수 있으며, 캠핑장 근처에서는 쿼카와의 깜찍한 만남도 가능합니다. 또한, 로트네스트섬의 일몰은 꼭 감상해야 할 장관으로, 바다 위로 천천히 지는 붉은 석양을 바라보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. 저녁에는 캠프파이어를 즐기며 별이 가득한 하늘을 감상할 수 있어 커플이나 가족 단위 캠핑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.
2. 케이프 리 그랜데 국립공원 캠핑장 (Cape Le Grand National Park)
위치: 에스페란스(Esperance)에서 동쪽으로 약 45분 거리
시설: 화장실, 바비큐 그릴, 피크닉 테이블, 워터탭
케이프 리 그랜데 국립공원(Cape Le Grand National Park)은 호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럭키 베이(Lucky Bay)로 유명합니다. 이곳의 럭키 베이 캠핑장은 백사장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, 텐트 안에서도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환상적인 뷰를 자랑합니다.
럭키 베이의 가장 큰 특징은 해변을 자유롭게 거니는 캥거루들입니다. 해변에 앉아 있는 캥거루와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은 이곳을 찾는 이들의 필수 코스입니다. 캠핑장은 기본적인 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으며, 특히 일출과 일몰 시간대의 해변 풍경은 감탄을 자아냅니다. 주변에는 프렌치맨 피크(Frenchman Peak) 트레킹 코스와 스크램블링 코스가 있어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적합하며, 캠핑 후 해변에서의 수영과 낚시도 인기 있는 활동입니다.
3. 카리지니 국립공원 캠프사이트 (Karijini National Park)
위치: 퍼스에서 북동쪽으로 약 1,400km
시설: 피크닉 테이블, 바비큐 시설, 화장실, 샤워 시설 (일부 유료)
서호주 북부에 위치한 카리지니 국립공원(Karijini National Park)은 서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국립공원으로, 깊은 협곡과 맑은 물웅덩이, 그리고 장대한 폭포가 어우러진 대자연의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. 이곳의 캠핑장은 협곡과 가까워 트레킹과 수영을 즐긴 뒤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.
대표적인 캠핑장인 Dales Campground는 페르난도 풀(Fern Pool)과 포티스큐 폭포(Fortescue Falls) 등 주요 명소와 가까워 편리합니다. 이 지역은 빛공해가 거의 없어 밤하늘의 별빛을 관찰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며, 호주의 황량한 붉은 대지를 배경으로 별이 가득한 은하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. 단, 여름철에는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기 때문에 봄과 가을 시즌을 추천합니다.
4. 마가렛 리버 캠핑장 (Margaret River Region)
위치: 퍼스에서 남쪽으로 약 3시간 거리
시설: 샤워실, 전기시설, 주방, 바비큐장, 와이너리 인근
마가렛 리버(Margaret River) 지역은 와이너리, 서핑, 그리고 숲속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, 가족 단위 여행객과 캠핑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. 특히 Conto Campground는 보로나업 국립공원(Boranup National Park) 내에 위치해 있어, 울창한 유칼립투스 숲 사이에 텐트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. 숲속을 걷는 산책로와 인근의 동굴 탐험 코스도 인기 있으며, 아침에는 원숭이 소리를 들으며 일어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.
해변을 즐기고 싶다면 근처의 Prevelly Beach에서 서핑과 피크닉을 즐길 수 있으며, 마가렛 리버 지역의 와이너리를 방문해 현지 와인과 치즈를 맛보는 것도 추천합니다. 특히 가을철(3월~5월)에는 와이너리의 수확철로, 캠핑과 미식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.
5. 닝갈루 리프 캠핑장 (Ningaloo Reef)
위치: 엑스마우스(Exmouth) 근처, 퍼스에서 북쪽으로 약 1,250km
시설: 화장실, 바비큐, 샤워 시설, 전기시설 없음 (자급자족 필수)
닝갈루 리프(Ningaloo Reef)는 세계에서 가장 긴 프린지 리프(Fringing Reef)로, 고래상어와 함께 수영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. 이 지역의 Osprey Bay Campground는 바다와 바로 맞닿아 있는 해변 캠핑장으로, 텐트에서 바다로 바로 뛰어들 수 있는 로맨틱한 장소입니다.
이곳의 하이라이트는 고래상어 투어(3월~7월)와 혹등고래 관찰 투어(7월~10월)입니다. 캠핑을 하면서 낮에는 스노클링, 카약, 패들보드 등을 즐길 수 있고, 밤에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별빛 아래서 캠프파이어를 즐길 수 있습니다. 전기시설이 없으므로 충분한 식수와 전등, 배터리 등을 준비해야 하며, 자급자족을 위한 장비를 미리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.
서호주 캠핑 팁 – 완벽한 캠핑을 위한 준비물
- 텐트 & 그라운드 시트: 서호주의 강한 바람과 더위를 고려해 튼튼한 텐트를 선택하세요.
- 휴대용 가스 버너 & 조리도구: 일부 캠핑장에는 바비큐 시설이 없으므로 간단한 조리도구를 준비하세요.
- 보온 침낭 & 에어매트: 사막 지역은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보온이 필수입니다.
- 휴대용 랜턴 & 헤드램프: 국립공원 내 캠핑장은 조명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필수입니다.
- 충분한 식수 & 응급 키트: 외곽 캠핑장일수록 식수 공급이 어렵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세요.
- 벌레 퇴치제 & 자외선 차단제: 해변과 숲 지역에서는 해충에 대비해야 하며, 강한 햇볕을 차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.
결론 – 자연 속에서의 진정한 힐링
호주 서부의 캠핑장은 자연과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장소로, 바다와 사막, 숲과 협곡을 배경으로 한 특별한 캠핑 경험을 제공합니다. 때로는 해변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, 때로는 깊은 협곡에서 별빛 아래서, 그리고 때로는 숲속에서 새들의 지저귐을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. 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나 대자연과 함께하는 서호주 캠핑은 여행자들에게 진정한 힐링을 선사합니다. 완벽한 캠핑 준비와 함께 서호주의 숨겨진 캠핑 명소로 떠나보세요!